오바마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순방에 나섰습니다.
오늘(4일) 밤에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슬람을 향한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바마 대통령은 사우디를 전략적 우방으로
치켜세우며 중동 순방 첫날을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사우디와 이집트를 방문하게 되는데 이슬람이 시작된 중요한 장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영행사가 끝난 후 오바마 대통령과 압둘라 국왕은 비공개 만남을 가졌습니다.
오바마는 오늘(4일) 밤 이집트 카이로에서 15억 명의 모슬렘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입니다.
대선 유세 때부터 약속했던 이슬람 국가에서의 연설을 실행에 옮기는 겁니다.
오바마의 방문에 대한 아랍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중동정책 변화라는 기대와 함께 형식적인 방문에 그칠 거라는 우려가 겹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오바마를 비난하는 육성 테이프가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오사마 빈 라덴 / 알-카에다 지도자
-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에 대한 증오와 복수의 씨를 뿌리고 있습니다. 파키스탄 스와트 지역에서의 희생자와 피난민들의 수만큼 심각합니다."
미국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중동 방문은 이란 대통령선거와 레바논 총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이들 국가의 표심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고려도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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