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을 기억하려고 만든 미국 추모박물관에서 대낮에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비원 1명이 사망했고, 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진 범인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워싱턴 주변 거리가 온통 경찰차로 뒤덮였습니다.
구급차가 질주하고, 지나가던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백악관에서 불과 500m 떨어진 유대인 대학살 추모박물관에서 총격전이 발생한 건 현지시각으로 12시 50분쯤.
한 80대 남성이 긴 총을 가지고 들어와 경비원에게 총을 쐈고, 경비원도 곧바로 응사했습니다.
결국, 경비원은 숨지고, 범인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스클라서 / 경찰
- "그 남자는 의도적으로 박물관에 들어와 총을 쐈고, 경비원과 범인 모두 총상을 입었습니다. 다른 경비원 2명이 그 남자를 향해 다시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추모박물관은 대낮에 사람이 붐비는 유명 관광지라 관람객들이 비명을 지르고 달아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리퍼트 / 관람객
- "우리는 비상구로 탈출했고, 문이 열릴 때까지 비상 버튼을 15초간 눌렀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긴 14초였습니다."
총을 쏜 남성은 유대인과 흑인 등을 공격하는 글과 책을 쓴 전력이 있는 백인 우월주의자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