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유럽의약품청에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비상 상황'인 만큼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모두 확보되기 전이라도 판매할 수 있게 해달란 겁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최근 풍경입니다.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는 타려는 관광객이 없어 묶여 있고, 사공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 인터뷰 : 리카르도 / 곤돌라 사공
- "지난 20일 동안 한 푼도 못 벌었습니다. 오늘 산 마르코에서 곤돌라를 탄 사람이 한 명밖에 없습니다."
프랑스에선 코로나19 봉쇄조치 여파로 불안하고 우울해 하는 젊은이들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25세 여성 환자
- "봉쇄조치 때문에 병원에 온 건 아니지만, 봉쇄조치에 따른 고립감으로 불안장애가 심해졌어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모더나에 이어 코로나로 만신창이가 된 유럽에 코로나19 백신 조건부 판매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조건부 판매 승인은 약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한 정보가 전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비상 상황에서 1년간 판매할 수 있게 해주는 건데, 승인되면 이달 안에 유럽에서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승인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유럽에선 이달 말 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겁니다."
AFP통신은 "유럽의약품청이 늦어도 오는 2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에 대한 결론을 낸다"며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늦어도 다음 달 12일 별도의 회의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