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강경 보수파인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개표 중반까지 압도적인 우세를 지켜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이대로 재선에 성공한다면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상당기간 냉기류가 흐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대선에서 강경 보수파인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사실상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아마디네자드는 대미 관계 개선을 공약했던 개혁파 무사비 후보를 멀찌감치 제치고 대선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마디네자드 / 이란 대통령 (대선 후보)
- "시민들의 참여가 보다 큰일을 위한 길을 열어주고, 이슬람 국가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는 아마디네자드와 무사비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뒤집은 것입니다.
하지만, 무사비는 자신의 강세지역에서 투표용지가 없어 투표를 못 한 사례가 발생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곳곳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무사비 / 이란 대선 후보
- "우리 캠프는 투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볼 것이며, 선거관리위원들이 공정하게 투표 절차를 진행해주길 요구합니다."
이에 따라 무사비 측이 선거 결과에 대해 불복할 가능성도 있어 이란은 당분간 선거 후유증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디네자드가 재선에 성공하면 이란과 미국, 서방국가와의 관계 개선은 상당 기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됩
아마디네자드는 선거운동 기간 서방과 핵 협상 거부 방침을 밝히고, 이스라엘을 사거리에 두는 중거리미사일 시험발사를 강행했습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 이슬람 화해 정책도 시련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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