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최소의 여성 우주인을 달로 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4일 베이조스 CEO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 우주 비행 센터에서 시행된 블루오리진 엔진 테스트 비디오를 올리면서 "이 엔진(BE-7)은 최초의 여성 우주인을 달 표면으로 데려 갈 엔진"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엔진이 "국가대표팀 HLS(인간착륙시스템) 달 착륙선에 동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루오리진이 수년간 개발해 온 BE-7 엔진은 누적 1245초의 시험발사 시간을 기록했다. 이 엔진은 블루오리진이 꾸린 '국가대표팀'이 만든 인간착륙시스템을 이용한 달 착륙선에 장착될 예정이다. 국가대표팀은 경쟁 관계였던 록히드마틴 등의 방산업체들과 블루오리진이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출범했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로 불리는 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는 2024년까지 남성과 여성 우주인 1쌍을 달에 보내는 것이 목표다.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 만에 진행되는 것으로 계획이 성공할 시 오는 2024년 달을 밟는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탄생한다.
블루오리진은 스페이스X, 다이네틱스와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NASA는 블루오리진에 5억7900만달러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수주했다.
NASA 대변인은 "2024년부터 시작되는 유인 달 착륙선 프로젝트를 위해 2021년 3월 초 3개 회사 중 2개 곳을 선정해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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