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타깝게도 피랍됐던 엄 모 씨가 살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족들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불도 꺼놓은 채 정적만이 흐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피살 보도를 접한 엄 모 씨 가족들은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세류동 엄 씨의 집 아파트 불은 모두 꺼져 있고 인기척도 나지 않은 채 정적만 흐릅니다.
엄 씨의 아버지와 여동생은 피살 보도가 나온 어젯밤(15일)부터 집안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엄씨의 아버지는 며칠 전 딸이 전화해 잘 지내고 있느냐며 안부를 물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엄씨의 여동생도 8월 초에 귀국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지난 14일 언니와의 통화가 마지막이 된 것입니다.
예멘 교민사회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예멘 교민 180여 명은 예멘 납치사건은 대부분 며칠 만에 풀려나 무사귀환을 확신했지만, 엄씨가 숨진 것으로 전해지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입니다.
한 교민은 젊은 여성이 이역만리 타국에서 생을 마감한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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