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중국 상하이에서 발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포스터 훼손 사건과 관련해 이를 응원한 중국 시민이 공안에 의해 구금되는 일이 벌어졌다.
6일(현지시간) 홍콩프리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후난성에 거주하는 남성 오우비오펑 씨가 '투쟁선동·갈등 야기' 혐의로 이달 초 구금됐다.
남편이 갑자기 사라진 사실을 파악한 부인이 "15일 동안 남편이 공안에 의해 구속 수감되는 처지"라며 이 사건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홍콩 매체가 지난 2018년 7월 상하이시에서 발생한 이른바 '시진핑 포스터' 사건을 재조명하며 중국 공안의 정보 통제와 인권 탄압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오우비오펑 씨가 공안에 붙잡힌 발단은 지난달 말 상하이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동야오충 씨였다. 그녀는 29세였던 2017년 7월 상하이시에 설치된 시진핑 주석의 포스터에 먹물을 뿌리고 이를 SNS에 올렸다.
해외에서 '잉크 걸' 사건으로 명명된 이 건으로 인해 그녀가 어떤 사법 조치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사건 발생 2년 4개월이 지난 최근 동야오충 씨가 "중국 정부에 의해 강제 정신치료를 받았으며 지금도 정부 감시를 받고 있다"고 SNS에 호소하는 글을 올리고, 이를 안타깝게
홍콩프리프레스는 중국 인권 감시단체 전문가의 말을 빌어 2년 전 포스터 훼손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외침을 막고자 오우비오펑 시에 대한 처벌 시도가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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