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에서 연내 6억1000만회분 백신 생산을 목표로 대량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 정부가 14억명 전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고 대비에 나선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최근 영국이 최초로 백신 사용을 승인한 이후, 중국이 백신 접종 속도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실제 쑨춘란 중국 부총리는 지난 2일 시노팜 베이징 자회사와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 등을 잇따라 방문해 대규모 생산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코로나19 관련 유엔 특별 정상회의에서 "중국 제약사들이 최종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후이성 공식 기관지에는 백신을 원하는 주민들을 조사하는 안내문이 실렸는데, 백신 접종 비용이 60달러(6만4956원)라고 공식 발표도 했다.
실제 중국 시노팜은 지난달 25일 당국에 자사가 개발한 백신에 대해 정식 승인을 요청했다. 이 백신은 비상 사용 정책에 따라 의료진 등 약 100만명이 현재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승인 이후에는 일반인들도 비용을 지불한 뒤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해외 10여개국에서 약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3상이 진행 중이다. 시노팜은 연말까지 1억명 분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10억 회분까지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중국의 11월 무역수지는 75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0월 무역흑자(584억4000만 달러)와 예상치(로이터 535억 달러)를 훌쩍 넘는 수치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11월 무역흑자는 적어도 1981년 이후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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