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현금이나 신용카드가 아닌 비트코인을 갖고 세계 여행을 다닌 것으로 유명해진 네덜란드 출신 여행가 디디 타이후트가 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난해 크리스마스는 코스타리카에서 보냈는데 올해는 포르투갈에서 보낼 것이다"라고 올렸다.
1비트코인의 가격이 900달러 수준일 때 재산을 비트코인에 걸어 지난 4년간 40개국을 비트코인만 가지고 가족과 함께 여행했다는 그의 얘기는 지난 5일 미 경제 매체 CNBC에서도 다뤘다.
CNBC 보도에 따르면 그의 가족 5명은 비트코인만으로 거래하기로 다짐하고 그동안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등을 여행해 왔다.
비트코인을 받지 않으면 물물교환, 교섭 등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다.
터키와 불가리아 국경을 넘을 때는 비자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받지 않아서 차를 도로변에 세워놓고 자신들의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꿀 사람을 찾아내 휴대전화에 비트코인 지갑을 깔아주고 대신 현금을 받는 일도 있었다.
타이후투는 지구상에 비트코인으로 거의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지역이 두곳 있다며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로베리토를 소개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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