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브릭스 4개국이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에 대항하는 새로운 국제경제 질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상대방 통화와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로 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인구의 42%, GDP의 15%를 차지하는 브릭스 4개국 정상들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인도 네 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미국이 지배하는 세계 경제 질서에 맞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 러시아 대통령
- "우리의 목표는 같습니다.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으로 법규를 강화해야 합니다."
특히 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고 네 나라는 상대국 통화와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이미 브릭스 4국이 사들인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브릭스 정상들은 또 신흥경제국의 경제력에 걸맞지 않은 IMF 의결권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세계 GDP의 15%를 차지하는 브릭스의 위상과 달리 IMF의결권은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네 나라 정상들은 또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서방 금융회사의 투기자본을 규제하는 방안도 협의했으며, 내년 정상회담은 브라질에서 열기로 합의해 브릭스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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