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처럼) 북핵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란 핵 문제를 대하는 자세와는 조금 다릅니다.
미국은 왜 북한과 이란 핵 문제를 다르게 풀어가는 걸까요.
강나연 기자가 짚어봅니다.
【 기자 】
핵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북한과 이란.
그러나 미국이 이 두 나라를 대하는 방식은 사뭇 다릅니다.
북한에는 공해상 선박 검색 같은 압박적 방법을 택했지만, 이란에는 압박보단 선거 불복 시위를 이용하는 정치적 방법을 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앞으로는 북한이 여태 해온 것처럼 잘못된 행동에 대해 식량과 에너지, 돈 등을 받는 보상은 없을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바마 정부가 이처럼 북한과 이란의 핵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이 완전히 다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정부가 이들의 동기가 무척 다르다고 판단하는 데 이유가 있다는 것.
북한은 아시아 강대국이 되려는 환상은 없으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통해 무기 수출 같은 생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란은 중동 강대국으로 회귀하려는 게 목표여서 북한과 달리 완벽한 핵무기가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미국 정부가 보고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미국은 북한이 애초 핵무기를 포기할 의사가 없었다고 보고 위압적 압박을 통해 대결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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