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당국이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9·11이나 진주만 피습 등 미국의 과거 대형참사 때 전체 사망자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0일(현지시간) 외교협회 행사에서 "앞으로 60∼90일 동안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9·11이나 진주만 피습 때 전체 사망자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9일 하루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람은 3124명에 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시작 후 사망자 수로는 최고치이자 처음으로 3000명을 넘긴 것이다. 9·11 테러로 뉴욕과 워싱턴DC 등에서 숨진 사람(2977명)보다 더 많은 숫자다.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격 때 미국 측 사망자는 약 2400명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고 해서 당장 상황이
그는 "이번 주에 코로나 백신이 승인되더라도 앞으로 60일 동안은 실제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들 백신을 맞기 전까지는 마스크를 쓰고 실내모임을 피하는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더 열심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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