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검찰이 지난 8월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와 관련해 하산 디아브 임시 총리와 전직 장관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이루트 항구 폭발 참사를 조사하고 있는 레바논 검찰은 이날 하산 디아브 임시 총리와 알리 하산 칼릴 전 재무장관 등 전직 장관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이들이 폭발 참사 가능성을 사전에 알고도 폭팔물을 방치했다고 판단했다. 디아브 총리 등은 폭발을 일으킨 질산암모늄 비료를 빨리 처리해야 한다는 경고를 수차례 받았음에도 가연성 물질과 함께 창고에 보관하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베이루트 항구에서는 지난 8월 4일 큰 폭발이 일어나 200여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다쳤다. 레바논 정부는 항구에 6년 동안 보관된 인화성 물질 질산암모늄 약 2750톤이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디아브 총리는 참사 엿새 만에 사퇴를 발표했지만, 아직 새 내각이 구성되지 않아 공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
FT는 디아브 총리가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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