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산모가 출산 직후 아이를 안아보지도 못한 채 숨졌다는 사연이 방송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국 NBC는 미시간주(州) 디트로이트에 사는 에리카 베세라(33)가 임신 8개월이던 지난달 7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0일(현지시간) 방송했다.
베세라는 검사 결과가 나온 후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을 겪었다.
베세라의 호흡 곤란 증세가 심해지자 지난달 12일 남편이 그를 입원시켰다.
베세라는 지난 11월 15일 디트로이트 병원에서 유도 분만을 통해 아들 디에고를 낳았고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베세라의 건강은 출산 후 더욱 악화했다.
의사는 베세라에게 산소호흡기를 부착하고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그는 출산 18일 만인 지난 3일 세상을 떠났다.
의료진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엄마와 아기가 만날 수 있도록 디에고를 베세라 가까이에 데려가기도 했지만 베세라는 의식이 없어 아이가 곁에 있는지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베세라의 사망 원인은 코로나19"라고 밝혔다.
유족은 "베세라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로를 모르겠다"며 "그녀의 임신 후반
이같은 사실을 접한 현지인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녀를 향한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족은 디트로이트에서 베세라를 위한 작은 추도식을 열 예정이다.
[최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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