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여파로 노벨상 시상식도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상식이 열리지 않은 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4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인데요.
노벨상 메달과 상장은 세계 곳곳에 있는 수상자의 집과 일터로 배달됐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매년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노벨상 시상식.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칼 구스타브 16세 / 스웨덴 국왕
- "사뭇 다른 한 해의 끝에서 이전과 정말 달라진 노벨상 시상식입니다. 전염병의 대유행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스웨덴 왕실 일가를 포함해 1,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던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시상식이 열리지 않은 건 2차 세계대전 당시 194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대신 세계 곳곳에서 '찾아가는 시상식'이 펼쳐졌습니다.
노벨평화상 메달과 상장은 이탈리아 로마의 세계식량계획 본부로 배달됐습니다.
▶ 인터뷰 :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 "당신이 오늘 이곳에 올 수 없기 때문에, 노벨상 메달과 상장은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를 대신하여 로마로 보내졌습니다."
LA의 자택에서도, 베를린의 대사관에서도, 캘리포니아의 정원에서도 간이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라인하르트 겐첼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 "스톡홀름에서 받았으면 아마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멋진 일이죠. 지금도 매우 멋져요."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는 내년 코로나 상황이 나아진다는 전제하에, 올해 수상자들을 내년도 시상식에 초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