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한 FDA 국장[AP=연합뉴스] |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미 언론은 사정에 밝은 인사들을 인용, 메도스 실장이 이날 한 국장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날까지 긴급승인을 하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직접 트윗을 통해 FDA를 '느린 거북'에 빗대며 한 국장을 맹비난하고 신속한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CNN방송은 "메도스 실장의 직설적인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에 대한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FDA 외부 자문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통해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을 FDA에 권고했으며 FDA는 이날이나 12일 중 긴급승인 결정을 할 것으로 점쳐져 왔다.
그러나 긴급승인 발표 시점이 백신의 배포 속도를 더 빠르게 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적했다.
FDA가 긴급승인을 발표한다고 곧바로 접종이 개시되는 것은 아니다. 13일 긴급회의를 잡아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위원회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CDC가 이를 받아들여야 실제 접종이 시작된다.
FDA 긴급승인이 발표되면 백신 배포가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로이터통신에 메도스 실장의 압박 발언이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려는 차원에서 농담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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