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자신이 충분히 먼저 접종할 수 있지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규정에 따라 순서를 지키겠다는 얘기다.
불라는 이날 CNN방송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우리는 CDC의 엄격한 규정을 염두에 두고 순서를 어기면서까지 백신을 맞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누가 먼저 백신을 맞을지를 논의하는 윤리위원회를 두고 있으며 CDC도 의료진과 요양원 거주자 및 직원이 우선 접종대상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불라는 그러면서도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자신이 직접 맞을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상당수의 미국인이 여전히 백신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최근 여론조사를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CEO가 백신을 맞으면 안전성에 대한 시민들의 믿음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 빌게이츠 등이 백신을
실제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7일 미국 성인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26%는 접종하지 않겠다고 했고 나머지는 답변을 보류했다.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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