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를 포함해 여성 수십 명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를 받는 캐나다의 거물 패션 사업가가 붙잡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오늘(15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캐나다 경찰은 전날 위니펙에서 '니가드 인터내셔널'의 창업자인 79살 피터 니가드를 체포했습니다.
이번 체포는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이 니가드를 성적 인신매매,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뉴욕 검찰은 니가드의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니가드가 최소 25년 동안 "자신과 동료들의 성적 만족을 위해" 패션업계에서의 영향력과 부하 임직원들을 활용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피해자들 모집했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다수는 빈곤층 또는 학대 경험이 있는 취약 계층 여성이라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니가드와 그의 사업상 동료들은 이들 여성에게 모델이 될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해 바하마의 저택으로 데려간 뒤 약물과 술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14∼15살 미성년자를 포함한 57명의 여성 피해자도 미국 법원에 니가드 등을 상대로 비슷한 혐의를 주장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소장에는 니가드 일당이 바하마에 온 피해 여성들의 여권을 빼앗아간 뒤 성적 행위를 해주기 전까지는 돌려주지 않았고, 회사 컴퓨터 서버에 잠재적 피해자 수천 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저장했다는 주장도 담겼습니다.
니가드의 성범죄 의혹은 미 연방수사
그러나 니가드 측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핀란드 태생인 니가드는 50여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웨어 회사를 설립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로 키웠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