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안의 조속한 이행을 외치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는데 미국은 물론이고 유럽연합과 러시아까지 가세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럽연합은 지난 이틀 간 정상회의를 마치며 채택한 의장국 결론에 강한 대북 성토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정상들은 의장국 결론에서 "북한의 행위가 국제 안보에 심대한 위협이 된다"고 비난하며 "지체없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전이시켜야 할 것"이라고 철저한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1874호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미국은 이미 본격적인 제재 이행에 착수했습니다.
미 군 당국이 미사일이나 핵물질 등 대량살상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의 선박 '강남호'를 추적하는 것도 그 중 하나.
미 군 고위 당국자는 강남호의 움직임 등 추가로 알려줄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미국 폭스뉴스는 국방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북한 '강남'호가 중국 연안을 벗어나면 수송 차단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재무부도 북한의 변칙적 자금거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금융제재의 강도도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도 북측의 미사일 발사 등 후속 도발 행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부르틴 러시아 부총참모장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를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만약 그 방향이 러시아 영토를 향한다면 격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 국방성 대표단은 다음 주 대북 공조를 위한 한·중·일 순방에 나섭니다.
대표단은 특히 중국에 북한 선박 검색 공조 등 안보리 결의 대북 제재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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