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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징센둥 앤트그룹 회장은 전날 열린 제4회 중국 인터넷 금융포럼에 참석해 "앤트그룹은 지난 한 달여 동안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하에 상장 유예에 따른 뒷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당국의 새로운 요구에 따라 철저한 자체 심사를 하고 당국에 적극적인 자세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금융 리스크에 대비하는 것이 금융 분야의 모든 혁신과 발전의 전제라는 것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많은 소비자와 소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 높은 기준과 엄격한 규범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 회장은 금융 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앤트그룹은 금융 당국과 협력해 기술 혁신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서비스 비용을 더 낮추는데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특히 핵심 분야 연구개발과 응용에 초점을 맞춰 금융기구 특히 중소 금융기구의 디지털화 전환에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장 회장의 발언은 앤트그룹의 상하이·홍콩 증시 상장이 유예된지 약 한 달여만에 나온 첫 공식입장이다. 앤트그룹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중국 금융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메시지는 사실상 앤트그룹이 정부에 백기투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지난 10월 상하이에 열린 금융서밋에서 알리바바 창업자이자 앤트그룹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마윈은 중국 금융당국의 시대착오적인 정책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왕치산 국가 부주석, 이강 인민은행장 등 정부 고위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던 만큼 크게 논란이 됐다.
이 발언 후 앤트그룹의 주요 사업 영역인 한 온라인 소액대출 등에 대한 중국 당국의 규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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