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최초 승인 후 일반에 투여한 영국이 첫 번째로 사용한 화이자 백신 약병을 런던 사우스 켄싱턴의 과학박물관에 전시·보존키로 했다.
영국 과학박물관에 따르면 박물관 측은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접종된 사실을 기념해 첫 접종자 마거릿 키넌(90)이 맞은 백신이 들어 있던 빈 유리병과 백신 접종에 사용된 주사기를 내년부터 의학 분야 전시실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내년 초부터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빈 약병과 주사기는 '의료폐기물'로 관계당국 감독 하에 폐기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박물관 측은 보건부 산하 국민보건서비스 측의 협조를 얻어 첫 번째 백신 접종 약병 등을 회수했다.
나타샤 매켄로 과학박물관 큐레이터는 "첫 백신 접종에 사용된 유리병 보존은 코로나19의 역사를 후세와 공유하기 위한 것"이라며 "작지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약병과 주사기 외에도 치료에 사용된 인공호흡기, 검체 채취용 면봉,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도 함께 전시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지난 8일부터 긴급 승인한 화이자 백신을 초기 접종 대상자인 현장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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