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미얀마 쪽으로 운항 중인 '북한 강남호'에 대한 차단 명령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호전성과 도발에 어떠한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김명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해군이 추적 중인 북한 화물선 강남호의 행선지는 미얀마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한 정보 소식통은 지난 17일 북한 남포 항을 출발한 강남호의 최종 목적지는 미얀마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군은 구축함 존 매케인 호를 동원해 북한 화물선 강남호에 대한 차단 작전명령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적인 급유 항구를 가진 싱가포르는 강남호가 접근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송 수단, 관련 물자의 확산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관련 의혹이 사실이라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23일) 방송될 CBS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하와이 공격 가능성에 대해 미국이 세밀한 점까지 주의를 기울여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민에게 확실히 해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호전성과 도발에 대해 보상을 해주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은 대북 제재 효과를 높이려고 중국에 고위급 인사를 파견하겠다는 방침을 지난주 한미 정상회담 기간에 열린 고위급 개별 면담에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변수'의 중요성을 감안해 지난 70년대 중국과 수교를 성사시킨 키신저 전 국무장관을 유력하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올해 초에도 카터 전 대통령과 베이징을 방문해 오바마 당선인의 메시지를 전달했을 만큼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중국 설득에 최고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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