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마크롱 대통령이 최근 각종 국제행사에서 주요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을 잇달아 만났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설립 협약 서명 60주년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한 이들은 일제히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직접 대면해 예방 차원에서 격리 중이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마크롱 대통령과 악수까지 했다.
행사 당일 마크롱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역시 당시 이 행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접촉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은 10∼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EU 회원국 지도자 25명을 만났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마크롱 대통령의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고려하면 이 회의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거의 확실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 등은 음성 판적을 받았으며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
전날 파리 엘리제궁을 방문해 마크롱 대통령과 업무 오찬을 함께 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 역시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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