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개발한 인공지능(AI)이 조종사로 데뷔해 화제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미 공군이 지난 15일 군용기 부조종사 역할로 AI알고리즘을 적용한 최초 훈련 비행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캘리포니아주 비일공군기지에서 이뤄졌다.
이날 비행은 제9정찰비행단에 소속된 유투(U-2) 정찰기를 이용한 것이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 비행에 대해 "디지털 시대 국방 정책의 큰 도약을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행에 투입된 AI 알고리즘은 알투뮤(ARTUμ)로 미 공군 공중전투사령부(ACC) 예하 유투 연방연구소에서 맡아 개발한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알투뮤는 알파고로 유명한 AI 프로그램 개발회사 딥마인드가 체스나 바둑 등 전략 게임을 규칙을 몰라도 빠르게 마스터하도록 개발한 AI 알고리즘인 뮤제로(μZero)의 오픈소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실제 이날 유투 정찰기에서 알투뮤는 콜사인 '부두'(Vudu)로 불린 미 공군 소령 조종사의 일부 임무를 지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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