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미국에서 의료진과 고령자 등 먼저 접종해야 하는 사람들을 제치고 부자들이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사례가 나와 논란이다.
미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즈(LAT)는 "우선접종 대상자는 의료 종사자와 장기요양 시설의 거주자임에도 부유층 환자들은 백신을 더 빨리 투여 받으려 한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순서가 돌아오기 전 백신을 먼저 받으려는 부자들은 병원에 거액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접종 순위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한 의사는 "최근 한 부유층 고객으로부터 2만5000달러(약 2750만원)를 병원에 기부하면 백신 접종 순위를 앞당길 수 있느냐는 문의를 받았다"며 "절대 새치기는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기꺼이 돈을 더 지불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미 연방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며 의료진, 요양시설 거주자
할리우드의 부유층 연예인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한 병원의 의사도 "고객들이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백신을 얻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 한하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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