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지하철이 충돌해 적어도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대영 기자!
【 앵커멘트 】
지하철 두 대가 마주 보고 부딪혔다는 얘기죠?
【 기자 】
네, 아직 정확한 사고 정황과 원인은 파악되지 않았습니다만, 두 대의 열차가 충돌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도 자세히 전해지지 않았지만, 미국 방송들은 기관사를 포함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속보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또 다친 사람들도 70명이 넘는데, 부상 정도가 심한 환자가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워싱턴과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레드라인, 즉 빨간색 노선의 타코마 역과 포트 토튼 역 사이의 거의 가운데 지점입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열차 한대가 다른 열차와 부딪히면서 위로 올라 타 있습니다.
그나마 지상에서 발생해 인명 구조와 사고 수습이 지하에 비해 수월한 건 다행입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시간대가 좋지 않습니다.
워싱턴의 지금 시각은 저녁 9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는데 사고가 오후 5시에 났으니까, 이제 4시간이 지났습니다.
오후 5시면 퇴근한 시민들이 한창 열차를 많이 이용할 때입니다.
소방 당국의 얘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데니스 루빈 / 워싱턴 D.C 소방서장
- "5시가 조금 넘어서 신고가 들어왔는데, 작은 사고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구조대가 두 대의 열차가 충돌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첫 번째 경보기가 울리고, 바로 두 번째 경보기가 울렸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울렸을 때 200명의 구조대가 출동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열차 충돌로 6량의 열차가 탈선했고, 현재 안에 갇힌 승객을 구출하려고 소방대원 등이 투입돼 구조와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2년 전에도 시내에서 지하철 객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20명이 다친 적이 있습니다만, 이번이 피해가 더 커 최악의 사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주미 대사관은 한인 희생자나 부상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들어오는 대로 계속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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