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서 지하철이 추돌해 6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열차 이용객이 많은 퇴근시간대여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열차 한 대가 다른 열차 위에 올라타 있습니다.
부딪힌 부분은 종이처럼 구겨져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워싱턴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퇴근시간 열차 이용객이 한창 많아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사고 지점은 워싱턴에서 메릴랜드를 연결하는 레드라인의 타코마 역과 포트 토튼 역 사이입니다.
▶ 인터뷰 : 데니스 루빈 / 워싱턴 D.C 소방서장
- "5시가 조금 넘어서 신고가 들어왔는데, 작은 사고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 도착한 구조대가 두 대의 열차가 추돌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탑승객의 말에 따르면 사고 당시 열차 한 대는 선로 상에 멈춰 서 있었습니다.
같은 선로를 달리며 뒤따르던 열차가 미처 앞차를 발견하지 못하고 뒤에서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 인터뷰 : 사고 열차 탑승객
- "우리 열차는 멈춰 서 있었는데 갑자기 추돌했어요.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열차에 부딪힌 거죠."
▶ 인터뷰 : 사고 열차 탑승객
- "자리에 앉아 있는데 위로 붕 떴어요. 선로 위를 날아가는 것처럼요. "
교통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는 지난 1982년 세 명이 숨지는 열차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인명 피해가 당시보다 커 33년 지하철 역사상 최악의 사고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습니다.
한인 희생자나 부상자는 없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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