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소똥을 정성껏 포장해 판매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미국 CNN은 21일(현지시간)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모금에 타격을 입은 호주 자선단체 '브레인웨이브'가 뜬금없이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브레인웨이브는 뇌종양을 앓은 6살 아들을 둔 조세핀 니콜스씨가 지난 1994년 설립한 단체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 환자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런 브레인웨이브에게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위기를 맞았다. 도울 환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대면으로 진행하는 자선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기부금이 급감한 것이다.
이때 어릴적 뇌종양을 이겨내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난 콕스 씨가 도움의 손길을 줬다.
그는 현재 광고회사 CEO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새로운 모금 수단을 고민하다 소똥을 활용한 친환경 비료를 떠올린 것이다.
외부 활동 대신 정원, 집 안 화분을 가꾸는 취미를 갖게 된 사람들을 겨냥해 고약한 냄새를 없앤 '소똥 비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100% 소똥에 '순전히 똥(Pure Shit)'이라는 재치 있는 상표와 좋
콕스 씨는 소똥 비료를 판매해 얻은 이익은 휠체어 등 어린 환자들을 위한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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