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 등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우수방역국들도 속속 백신 접종에 나설 계획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방역 우수국인 뉴질랜드는 이미 1491만명 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인구 530만명이 3번 가량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뉴질랜드는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대만과 함께 올해 최고의 코로나 방역 우수 국가로 꼽은 곳이다.
뉴질랜드 보건 당국에 따르면 21일 하루 동안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5명이다. 뉴질랜드 내에서 발생한 지역내 감염 환자는 지난 11월 18일 이후 한달 넘게 발생하지 않고 있다. 누적확진자 숫자 역시 2121명에 불과하며 사망자도 25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뉴질랜드는 코로나 발생 20일만인 3월 중순부터 국경을 닫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놨다. 이후 학교, 일반 상점 등을 순차적으로 문을 닫는 등 강도높은 조치들을 취했다.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덕분에 현재 뉴질랜드는 내년부터 호주와 함께 트래블버블을 도입키로 했다. 트래블버블이란 2주간 자가격리 등 검역을 실시하지 않고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양국간 이동의 경우엔 자가격리가 필수다.
뉴질랜드는 강도높은 방역과 함께 백신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미 지난 10월 12일 화이자와 75만명에 접종이 가능한 150만회분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11월 19일에는 얀센과 500만명 분의 백신 계약 체결 소식을 국민들에 알렸다. 이미 11월 시점에 대 다수의 국민에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확보한 셈이다.
이 후로도 뉴질랜드 정부는 백신 확보전을 지속해 12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760회분(380만명분)을 조달키로 했다. 또 노바백스와도 536만명의 접종이 가능한 1072만회분을 계약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7일 "우리는 모든 뉴질랜드인이 접종받을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아던 총리는 전체 인구보다 많은 백신 확보 이유에 대해서는 "백신 개발 중이란 점을 고려해 다양한 백신 회사에서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 2분기부터 필수 인력부터 시작해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던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이웃나라가 원할 경우 백신
현재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이와 관련해 확진자 발생이 적어 백신 확보에 신경을 쓰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힌바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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