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여행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공항마다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확진자가 급증할 거라는 '크리스마스 악몽'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미국 애틀랜타의 하츠필드 잭슨 공항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 더글라스 공항도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 재닌 피에르 / 여행객
- "디즈니는 우리 돈을 환불해 줬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거예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행객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여행을 떠난다면 다가오는 1월은 매우 힘들 수 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크리스마스에는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습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1,88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3만 명이 넘습니다.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지난주에는 0.4초마다 한 명씩 확진됐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브라질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봉쇄를 강화했습니다.
상파울루주에서는 25일부터 사흘 동안, 다음 달 1일부터 사흘 동안 필수 업종을제외하고는 영업을 금지합니다.
한편, 독일은 학교와 상점 문을 닫는 전면봉쇄에 들어간 지 1주일째지만 하루 사망자가 1,000명에 육박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