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처음 발견돼 전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일본에서도 처음 발견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 전체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은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변종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5명은 이달 18~21일 하네다공항(2명)과 간사이공항(3명)을 통해 귀국했고, 공항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이들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변종으로 드러났다.
다무라 후생상은 "공항 검역에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국내 도착 후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형태의 접촉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56% 더 강한 만큼 안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는 설명했다.
최근 런던열대의학대학원 산하 '감염병의 수학적 모델링 센터'는 "전파력 외에 이 변종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원형 바이러스와 비교해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변종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보다 내년에 더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프랑스와 독일에서도 변종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다. 프랑스 국적인 한 남성은 지난 19일 런던에서 돌아온 뒤 이틀 후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격리 중이다. 지난 24일 독일에서는 영국에서 입국한 여성이 변종에 감염됐다.
올해 9월 말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코로나19 변종은 현재까지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싱가포르, 일본 등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또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하고, 어린이들도 쉽게 감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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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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