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어선을 대규모로 동원해 전 세계 어족 자원을 싹쓸이하고 있다는 미국의 비난을 반박했다.
왕원빈(汪文斌)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미국 정부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어선의 세계 불법 어로, 선원 강제 노역 등을 지적한 데 대해 "근거가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지난달 남미 칠레와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정부는 공동 성명을 내고 남미에서 발견된 대규모 중국 원양어선단의 이른바 '싹쓸이 조업'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은 책임 있는 어업국"이라면서 "어족 자원의 과학적 보호와 지속 가능한 이용을 중시하면서 국제적 의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왕 대변인은 "미국의 주장은 아무런 사실적 근거가 없다"면서 "흑백을 전도하는 악의적인 공격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중국 원양 업체는 관련국들과 노무 협력 관계를 구축했고 호혜 상생을 실현했다"면서 "원양어선 선원에 대한 '강제 노동'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왕 대변인은 미국 어선들이 허가 날짜를 초과해 조업하고 관련 규정을 어기고 있다면서 오히려 미국이 규정을 어긴 데 대해 반성하고
중국 어선은 과거에도 갈라파고스 해역에 침입해 희귀 어류를 잡다 적발돼 중국 정부는 갈라파고스 인근에 금어기를 설정했다.
하지만 중국 각종 환경단체는 여전히 대규모 중국 어선단이 활개 치고 다니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유빈 매경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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