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거리를 20분 만에 주파한다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하이퍼루프 계획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협력 중심의 하이퍼루프 회사 한 곳에 최근 세 곳의 글로벌 회사들이 지분투자와 함께 협약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나와서 그렇다.
최근 미국 LA에 소재한 하이퍼루프 회사 HTT는 3건의 글로벌 기업들과 협약식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일본의 메이저 철도회사인 '히타치레일'이 HTT와 손을 잡은 것이다. 전통 철도회사(히타치)와 새로운 개념의 철도시스템을 만드는 회사(HTT)가 상대방이 갖고 있지 않은 기술들을 서로 교환하며 지분투자까지 진행한 협력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히타치레일은 투자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철도 신호체계 시스템을 HTT 측에 공급하기로 했고, HTT는 이를 하이퍼루프 안에 들어가는 캡슐운행 시스템과 결합하기로 했다.
↑ 하이퍼루프 |
마지막으로 HTT는 '캡제미니'라는 기술 관련 컨설팅 회사의 자회사인 '알트란'이라는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 '알트란'은 대만의 초고속열차 프로젝트를 컨설팅하기도 했었고, 스페인 발렌시아 기술대학교와 하이퍼루프 관련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알트란'역시 HTT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100명의 엔지니어들을 HTT의 프랑스 툴루즈 R&D 시설에 투입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HTT는 미국의 버진하이퍼루프, 일런 머스크의 '보링컴퍼니' 등과 경쟁하는 회사로 본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 근처에 있다. 버진하이퍼루프나 보링컴퍼니 등이 자체적으로 하이퍼루프 공사 진행 등을 하는 것과 달리, HTT는 전 세계 기업들과 기술협력을 통해 하이퍼루프 체제를 만들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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