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크로아티아의 페트리냐 시가 규모 6.3의 지진으로 폐허가 됐습니다.
최소 5명이 숨졌고 20명 넘게 다쳤는데, 여진이 계속돼 구조와 복구 작업을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는 순간, 흙먼지가 일어나고 성당의 종이 일제히 울립니다.
무너진 건물에 깔린 차를 발견한 시민들이 달려들어 맨손으로 잔해를 치우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먼저 구조됐고, 한참 뒤 아이의 아버지도 무사히 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화요일 낮 12시 반쯤, 규모 6.3의 강진이 크로아티아 중부 페트리냐 시를 덮쳤습니다.
열두 살 소녀를 비롯해 5명이 숨졌고 2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끊이지 않는 여진은 구조와 복구 작업을 더디게 만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페트리냐 주민
- "지진이 또 발생했어요. 강했습니다. 재앙이에요. 우리 집은 완전히 무너졌어요. 건물은 괜찮지만 우리 집은 망가졌어요. 정말 재앙입니다."
▶ 인터뷰 : 조란 밀라노비치 / 크로아티아 대통령
- "아주 끔찍합니다. 군 막사에 이재민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나쁩니다."
진동은 인접국 슬로베니아와 세르비아 등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슬로베니아는 만일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지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