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도상국 등에서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중국 보건당국이 자국산 백신에 대한 홍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3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주임은 중국이 불활성화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강조하고 "백신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등 서방 국가는 백신 업체가 사용할 생물안전 3급(P3) 실험실이 없었기 때문에 불활성화 백신 방식을 채택하지 않은 것이라며, 서방 국가가 활용한 유전자 코드 방식의 기술로 만들어진 백신은 처음이기 때문에 부작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불활성화 백신은 독감 예방주사와 같이 복제능력을 제거한 바이러스를 이용해 체내에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방식이다. 바이러스의 유전자 코드를 인체에 주입하는 기술을 이용한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가 백신을 만드는 방식이 다르다.
가오 주임은 중국이 개발한 불활성화 백신 가운데 진전이 가장 빠른 3종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가는 단계라며 "오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외신에서는 중국산 백신의 안전성 등 불확실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시노백 백신의 효능 발표가 연기되면서 중국산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의 백신 외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명성을 높여 대중의 신뢰를 얻는 것이 긴요하다"
뉴욕타임즈는 이날 브라질 정부가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 발표를 내년 1월 7일까지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지난 15일에서 23일로 늦췄다가 또다시 발표를 미룬 것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internet.com / 박완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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