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지난 10월 24일 상하이 와이탄(外灘) 금융서밋에서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뒤 재산이 약 120억달러(약 13조1040억원)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현재 마윈의 순자산은 494억달러로 과거 617억달러 대비 124억달러 감소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부자 순위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의 랭킹도 25위로 밀렸다.
앞서 마윈은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중국의 금융시스템 문제를 기능의 부재라고 지적했다. 또 대형 국유 은행들이 전당포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발언이 나온 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이후에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지난 14일 반독점 혐의로 알리바바에 과징금을 부과했고, 인민은행을 비롯한 4대 금융감독기관은 26일 앤트그룹 경영진을 불러 법률 준수 의식이 희박하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1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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