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만명 대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다. 중환자실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외부 구급차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들을 위한 인공 호흡기 병상이 포화상태"라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전했다.
영국 런던의 세인트 토마스 병원에 근무 중인 메간 스미스 박사는 "의료진이 코로나19 감염자 중 치료를 할 환자와 치료를 하지 않을 환자를 선택하는 끔찍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급증하고 있는 환자 대부분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걸린 사람들이 아닐 것"이라며 "크리스마스에 가족, 친구들과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의 감염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상황은 이달 말과 2월에 악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S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영국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해 전국에 743개의 추가 병상이 제공됐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준비된 병상보다 일 평균 828명의 중환자실 환자가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런던 주요 병원은 중환자실 환자들을 위해 외부 구급차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NHS는 병원 내 직원들의 감염을 막기 위한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하기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코로나센터(CCSE)에 따르면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49만1838명, 사망자 수는 7만3570명이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internet.com / 한하림 매경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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