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 인도 세룸인스티튜트(SII)의 최고경영자(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당분간 수출하는 대신 인도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도에서는 SII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로이터통신은 아다르 푸나왈라 CEO는 "SII에서 생산하는 백신은 향후 2개월간 이에 관심 있는 다른 나라에 수출하는 것에 앞서 인도의 당면한 수요를 맞추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백신 수출은 인도 정부에 대한 초기 공급 물량인 1억 도즈(접종분)를 채운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며 "인도 정부는 전염병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게 가장 먼저 접종하려 하고 나는 이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AP 통신에 따르면 푸나왈라 CEO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백신을 현재 인도정부에만 공급할 수 있다"며 "SII의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공급 물량 수출은 3~4월 이후에나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공동구매·
푸나왈라 CEO는 "코백스 퍼실리티에는 올해 12월까지 2∼3억 도즈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3∼4억 도즈의 백신 공급에 대한 대규모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hyunjoo226@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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