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을 두고 온갖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이 시신을 재부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잭슨이 약물을 과다 복용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LA 경찰은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조사 결과는 일단 무혐의.
하지만, 유족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당장 병리학자를 고용해 별도 부검을 했습니다.
핵심은 주치의 머레이입니다.
사망 당시 911에는 머레이가 잭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신고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측근들은 잭슨이 평소에 진통제 데메롤을 하루 세 번씩 맞아왔고, 사망 직전에도 머레이가 데메롤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약물 과다 투여가 사인이라는 겁니다.
약물과 관련한 증언은 여기저기서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17년 동안 잭슨의 세 자녀를 돌본 유모 그레이스 르와람바.
르와람바는 잭슨이 환각성 진통제 8종류를 섞어 칵테일처럼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
심지어 직접 위세척을 해줬다고까지 주장했습니다.
또, 잭슨의 전기를 쓴 이언 핼퍼린은 조심스럽게 잭슨의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최근 잭슨이 '죽고 싶다. 춤과 노래 모두 못 하겠다. 이제 끝장이다.'라는 말을 했다는 겁니다.
한편, 잭슨의 사망 이후 유언장에 대한 추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잭슨이 남긴 건 최대 6,400억 원에 달하는 부채와 미발표곡 100여 곡입니다.
말년에는 딸의 생일 파티에 쓸 풍선을 살 돈조차 없을 만큼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미발표곡의 자산 가치 역시 추산하기 어렵습니다.
공식 부검 결과는 1주일 뒤에 나올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서한을 보내 유가족을 위로하는 등 '팝의 황제'를 잃은 전 세계 팬들의 상실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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