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가 걸프 해역서 환경오염을 이유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혁명수비대가 걸프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며 "이 유조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반관영 타스님 뉴스는 나포된 선원이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에 구금됐다고 덧붙였다.
AP, AFP 등 외신도 이란 매체를 인용해 혁명수비대가 해양오염으로 한국 국적 유조선을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은 나포 선박이 부산에 소재한 디엠쉽핑(DM Shipping) 소속이고 선명은 '한국케미'라고 전했다.
AP 통신은 선박 정보 사이트 '마린 트래픽'(MarineTraffic)을 인용해 한국케미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출발해 아랍에미레이트(UAE)의 푸자이라를 향하던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출신 선원 23명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포 선박 선사는 이와 관련해 공해상에서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해왔고 환경오염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란은 지난해 8월20일(현지시간) 자국 영해를 침범한 아랍에미리트 선
이에 앞서 같은 달 13일(현지시간) 중동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유조선을 나포한 뒤 5시간 만에 풀어줬다. 이 사건으로 미국과 이란이 대치 중인 페르시아만에서 긴장이 고조됐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gistar@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