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영국과 미국에서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거나 투약 용량을 반으로 줄이는 등의 고육책이 나왔습니다.
안전성 논란에도 백신 접종자를 늘려 확진자 폭증세를 막아보겠다는 겁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어제(4일)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시작됐습니다.
화이자 백신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시작한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자를 빠르게 늘리려고 접종 방법도 바꿨습니다.
코로나 백신은 보통 첫 번째 접종 3주 뒤에 두 번째 접종을 하는데, 이 간격을 최대 12주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4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 8,784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 출현 이후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사람에게 한 번만이라도 접종해 확산세를 꺾어보겠다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접종 간격을 늘린 데 이어 1차와 2차 접종 시 다른 제약사 백신을 섞어 맞는 것도 허용했고, 코로나19 경보 체제도 가장 높은 5단계로 올렸습니다.
영국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미국에서는 모더나 1회 백신 용량을 기존의 절반으로 줄여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몬세프 슬라위 / 백악관 백신 책임자
- "정량의 절반만 접종하는 게 백신 관련 자료에 기반을 둔 것이며 더 많은 사람이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지만 급박하게 돌아가는 코로나 상황 탓에 영국과 미국에서 갖가지 백신 접종 고육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