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화하고 있다/사진=매경DB |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달 24일 기준 누적 1만2489명을 검사했지만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명도 없다고 밝혔다. WHO는 북한이 코로나19에 대한 고강도 감시를 계속 해오고 있으며, 지역단위 실험실 13곳을 포함해 총 15곳에서 샘플 검사를 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지금까지 WHO에 자국 확진자는 0명이라고 줄곧 보고해 왔다.
그런데 이 같은 보고가 실은 거짓으로 실제로는 사망자만 6천명이 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주간지 '겐다이 비즈니스'는 6일 평양에 주재했던 중국인 북한 전문가를 인용해 "연말 기준 북한내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각각 10만명, 6천명을 넘어섰고 계속 증가하는 중"이라고 보도 했다. 중국은 최근 1년 동안 북한에 마스크와 보호복, 소독액 등을 대량 지원해 오면서 북한의 실태를 어느 나라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된다.
이 중국인 북한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에서 코로나 대응책에 해당 되는 건 당 간부들 뿐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기본적으로 현지 시찰을 중단 해왔다. 반면, 일반 시민들은 '80일 전투'에 참가해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맹추위 속에서 아침부터 자정까지 동원됐다. 80일 전투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열렸던 '노동당 8차 대회'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12월에 걸쳐 인민들을 동원한 캠페인 이다. 이와 관련해 인민들에게 중국산 마스크가 지급 됐지만 한달에 1~2개로 턱없이 부족해 매일 씻어 쓰는 형편이었다. 열이 날 경우 원인이 무엇이든 일단 '코로나 의심자'로 분류돼 검사없이 격리 시설에 들어가게 된다. 겐다이 비즈니스는 "북한은 현재 중국에 백신을 한시라도 빨리 제공 해달라고 요구한 상태지만, 지급 받는 건 노동당 간부들 부터 일 것" 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북한 최대 정치행사이자 한해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대남·대미정책 등 외부 사안에 대한 언급없이 경제와 코로나19 등 내부 사안에 대해서만 초점을 맞췄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위원장은 "국가경제발전 5
[신윤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