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이 바그다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라크인들은 자주권을 회복했다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라크 국기가 새로 걸리고, 군악대 연주에 맞춰 사열대가 힘차게 행진합니다.
통수권을 상징하는 큰 열쇠를 미군이 이라크에 넘겨줍니다.
이라크 바그다드와 모술을 비롯한 도시에 주둔하던 미군이 지방으로 철수했습니다.
▶ 인터뷰 : 호시야르 제바리 / 이라크 외무장관
- "이라크 정부는 우리 군이 테러를 막아내고 안보를 잘 지킬 거라고 자신합니다."
주요 도로에 미군 대신 이라크 안보 군이 투입됐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30일을 '주권의 날'로 이름 붙여 국경일로 정했습니다.
이라크인들은 강에서, 땅에서, 하늘에서 감격스런 순간을 기념했습니다.
▶ 인터뷰 : 알리 카림 / 바그다드 주민
- "평화롭게 살고 싶습니다. 폭탄 공격과 피난에 지쳤습니다. 제대로 좀 살고 싶어요."
이번 철수는 양국 안보 협정에 따라 도시 주둔 미군을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것이며, 미군은 2011년까지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수합니다.
하지만, 이라크의 치안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1주일 사이 주요 도시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나 250여 명이 숨졌습니다.
철군 이후 경비 소홀을 틈타 테러가 더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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