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선 연방 하원의원이 나치 독일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를 두둔한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다.
지난 11월 선거에서 일리노이 연방 하원으로 당선돼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선서를 한 공화당 소속 메리 밀러(61)다.
그는 지난 6일 의회의 대선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준을 앞두고 워싱턴DC 의사당 앞에 모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했다. 내용 일부는 소셜미디어에도 올라왔다.
밀러 의원은 당시 보수성향 단체 '맘스 포 아메리카' 회원들에게 "우리 아이들이 좌파의 허위 선전에 세뇌되고 있다"면서 "히틀러가 한 가지만은 옳았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달렸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히틀러의 말을 인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과 홀로코스트 기념 박물관 등이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소속 연방하원 중진 잰 샤코우스키
논란이 확산하자 그는 글을 삭제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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