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SNS) 플랫폼 트위터의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없는 미래를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 투자자의 고민을 촉발한 건 6일 트위터의 트럼프 계정 정지 조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미 이회 난입 사태와 관련 트위터를 통해 시위를 부추겼다는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자, 트위터는 그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정지시켰다. 팔로워는 8900만명에 육박하는 트위터 '스타'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이 회사의 전망을 우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트럼프 팔로워 수는 트위터 일일 활성이용자 전체 48%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걱정이 덜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페이스북 팔로워는 약 3500만명으로, 일일 활성이용자의 2%를 밑돈다. 트위터에 비해 트럼프 의존도가 적은 페이스북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에 최소 2주의 계정 정지를 내렸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이 "그가 우리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두는 건 너무 위험하다"
시장의 우려는 즉각 반영돼 주요 IT기업 가운데 트위터 주가만 전장 대비 1.75% 빠졌다. 이날은 두 기업이 속한 나스닥 지수가 2.56%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날이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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