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이 지난 11·3 대선 이후 약 두 달 여만에 처음으로 패배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순조롭고 질서 있는 정권 이양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번 대선에서의 패배를 받아들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영상에서 "이제 의회가 대선 결과를 인증했고, 새 행정부는 1월 20일 출범할 것"이라며 "이제 내 초점은 순조롭고 질서 있고 빈틈없는 정권 이양을 보장하는 것으로 전환한다. 이 순간은 치유와 화해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선 불복과 관련해서는 "유일한 목표는 투표의 진실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나는 미국 민주주의를 수호가 위해 싸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 봉직한 것이 일생의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날 영상메시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는 전날 시위대 앞에서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독려했던 격앙된 목소리와 달리 가라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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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날 트럼프의 발언을 두고 "마침내 현실에 굴복했다"며 "처음으로 대통령직이 곧 끝난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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