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영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처하고자 국제선으로 도착하는 항공 승객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8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는 주 총리들과 화상으로 비상 전국 내각 회의를 갖고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로 향하는 국제선 승객은 항공기 탑승 전에 영국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 결과를 제시해야 합니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오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호주행 비행기 탑승이 거부됩니다.
또 국제선과 국내선 모든 항공 승객에 대해 얼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호주로 유입되는 최대 승객 수도 내달 15일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새 규정에 의하면, 뉴사우스웨일스(NSW)주는 매주 1천 500명, 서호주주(州)와 퀸즐랜드주는 500명까지 해외로부터 입국이 허용됩니다.
모리슨 총리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호주의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내각 회의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호주로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을 중단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전날 퀸즐랜드주의 브리즈번 시내 격리 호텔에서 일하는 한 청소원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호주 보건 당국이 초긴장 상태로 돌입했습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광역 브리즈번 5개 지역을 대상으로 오늘(8일) 저녁 6시부터 3일 동안 긴급 봉쇄령을 내렸고, 다른 주 정부들은 서둘러 주 경계를 걸어 잠그고 겸역 격리 기준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브리즈번에서 나오거나 브리즈번으로 들
폴 켈리 연방 수석 의료관은 "전염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자리 잡게 되면, 검사·추적·격리라는 기존의 대처법이 그리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빠르고 강한 봉쇄 조치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