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상 초유의 미 의회의사당 난동 사건의 후폭풍이 거셉니다.
폭동을 일으킨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해 사법당국은 내란음모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회 경찰의 부실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미국!"
뿔이 달린 모자를 쓰고 날카로운 창을 든 남성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 활동가입니다.
펠로시 하원의장 집무실에 난입한 남성은 총기 옹호 단체 수장입니다.
▶ 인터뷰 : 리처드 바넷 / 총기 옹호단체 수장
- "나는 펠로시에게는 그럴 가치도 없지만, 책상에 25센트 동전을 두고 왔어요."
미 사법당국은 폭동을 벌인 이들을 대상으로 내란음모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회 경찰들의 행동도 논란입니다.
경찰이 시위자들에게 바리케이드를 열어주는가 하면, 시위대와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트럼프 지지자들의 과격 행동이 예고됐지만,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입니다.
거센 비판이 일자 의회 경찰 국장은 결국 사임했습니다.
대부분 백인 남성이었던 시위대에 대한 대응이 흑인 차별 반대 시위 진압 당시와 다르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 시위대였더라면 아마도 의사당을 습격한 이들과 굉장히 다르게 대우받았을 것입니다."
한편, 난장판이 된 의사당의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국계 하원의원이 청소를 도와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앤디 김 / 미국 하원의원
- "그 하루를 보다 나은 방식으로 끝내기 위해 제가 할 수 있었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합니다."
워싱턴 D.C. 경찰은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경비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