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퍼진 것과 다른 '제3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일본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재 일본 보건 당국이 조사하고 있는데, 감염자들이 최근 브라질에 머물렀단 것 외엔 밝혀진 게 거의 없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2일 하네다 공항으로 일본에 입국한 남녀 4명이 영국이나 남아공에서 발견된 것과 다른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라고 발표했습니다.
제3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4명은 최근 방역 비상사태가 선포된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주에 머물다 일본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새로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보고한 일본국립감염증연구소는 "가시처럼 돋아난 스파이크(spike) 단백질 구조에서 영국발 변이와 비슷하지만, 감염력이나 중증도, 백신에 미치는 영향은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발, 남아공발에 이어 제3의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온 일본에선 어제 오후 8시까지 일요일 기준으로 최다인 6,0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4,074명으로 늘어났고, 중환자는 85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아졌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대상 지역을 도쿄 등 수도권에서 오사카나 교토 등 다른 대도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급사태 이후 첫 주말 수도권 인구 이동이 지난해 4월 1차 선언 때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보다 강력한 봉쇄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