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미국 대통령이 비주류 소셜 미디어인 '팔러(Parler)'에서도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6일 의회 폭동을 계기로 구글과 애플이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선동을 막기 위한 조치로 팔러 앱 다운로드를 차단하면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선동을 우려한 구글과 애플이 팔러 앱을 설치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소셜 미디어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팔러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없다.
미국 언론들은 팔러가 지난 6일 의회 폭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전 모의에 사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팔러는 트럼프 정권인수위 집행위원이었던 억만장자 레베카 머서의 지원을 받는 SNS 서비스로, 백인 우월주의자 등 극우 지지자들이 많이 쓰는 앱으로
아마존은 이날 팔러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단을 발표했다.
잇따라 막히는 소통 창구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체 앱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미국 내에서 나오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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